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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국외여행

미국여행 - 워싱턴 D.C 여행기 (3) - 국회의사당과 국립미술관


D.C에 있을때 둘째날을 제외하고는 계속 비가 내렸다. 첫날과 둘째날은 호텔 (Holiday Inn Capitol) 에서 숙박을 하였는데, D.C는 주중보다 주말이 호텔 숙박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평일이 되는 셋째날은 다른 곳으로 일정을 잡았다. 다음 숙소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이었는데, 다음날 Amtrack을 타고 D.C에서 뉴욕으로 이동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유니언 스테이션 근처에 있는 한인민박을 미리 찾아두었다. 다행히 민박주인께서 일찍 체크인을 해도 좋다는 말씀을 하셔서, 짐을 옮겨놓고 D.C에서의 나머지 여행을 계속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우버를 이용하여 호텔에서 바로 다음 숙소로 이동을 하였고 큰 문제는 없었다. 한인민박의 장점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대화가 자유롭다는 것과, 아무래도 물가가 비싼 동네에서는 라면이라도 끓여먹을 수 있는 주방이 있다는 것이 있겠다. (하지만 한국 라면을 파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 




짐을 옮기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기 전에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마침 비도 오고 해서 근처에서 찾아보기로 했는데, 마침 깔끔하고 사람도 제법 찾는 식당이 바로 있었다. 역시 미국에서 주문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 어찌어찌해서 주문하기는 했으나, 3명이 먹기에는 부족한 양이다. 로스트 치킨과 샐러드류였는데, 맛은 괜찮았다. 그리고 어린 아이가 있는 것을 보고 그릴것을 주는 세심함에 감동.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시스템이지만, 미국 여행중에 이런 친절한 서비스는 보기 힘들었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다음 목적지인 국회의사당 (Capitol)을 가려고 하는데 비가 더 많이 쏟아지고 있었다. Uber를 불렀는데, 이번에는 운전자가 제대로 못찾는지 전화를 했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걸쭉한 흑힌 아저씨의 목소리. Where are you, sir? 라고 하는 듯 했지만, 목에 온통 가래가 낀듯 거칠게 들리는 목소리에 도저히 알아듣지 못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운전자는 혼자 계속 중얼거리면서 지금 어디인데, 어디냐고 반복하는 듯 하다. Uber의 지도에서 우리가 있는곳으로 오고 있는듯 해서 바로보니, 바로 옆을 쌩하고 스쳐간다. 그렇게 한참을 반복하다, 드디어 우리가 있는곳으로 차를 세웠다. 비가 많이 오고 한참을 헤맸는데도, 거친 목소리의 주인공은 순수한 상냥함이 배어 있었다. 비오는 거리의 풍경을 아름답다면서 묘사했던 기억이 아직 남는다. (What a beautiful day, isn't it?)


D.C의 지리를 우리보다도 잘 모르는 듯 해매면서 결국 목적지까지 데려다줬지만, 이 Uber 운전자의 만남에서 또 다른 미국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찾아간 미국 국회의사당 (Capitol). 1800년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 DC로 미국의 수도가 옮겨진 이래로 미국의 상징적인 공간이 되어 왔던 곳이라고 한다. 국회의사당의 본건물을 들어가지는 못하고 방문자센터가 따로 있어서 이곳을 투어하는 것인다. 원래 Tour 프로그램을 사전에 신청할 수 있어 했지만, 이미 시간이 지난 터였다. 이리저리 찾아가서 물어보니, 그냥 줄서서 들어가면 투어를 시작 할 수 있다고 했다. 20분 정도 되는 국회의사당 영상물을 본 후, 가이드를 따라 본격적인 투어를 위해 이동한다. 20명 정도가 되는 그룹이 만들어지고, 가이드가 지정이 되면 헤드셋을 하나씩 나눠주었다.



천장의 그림은 '워싱턴의 신격화(Apotheosis of Washington)'라는 작품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신으로 묘사한 것인데, 그림 가운데에 보면 구름 위에 앉아 있는 워싱턴의 모습이 보인다.








그외에도 여러 방을 거쳐가면서 투어를 계속했다. 하지만, 아직 시차적응이 덜된 딸아이의 보챔에 안아주느라 사진을 더는 찍지 못했다. 영어로만 진행되는 투어이기에 약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도 있었다. 그렇게 한시간 정도 되는 투어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아직 촉촉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국회의사당 투어를 끝내고 스미소니온 쪽으로 이동했다. 국립미술관은 링컨 기념관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내셔널몰 잔디 광장 근처에 있어서 쉽게 찾아 갈 수 있었다.  대신 5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서둘러서 가야 했는데, 그래서 모든 미술품을 관람 하는 것은 애시당초 포기해야 했다.



그래서 꼭 보고싶은 미술 작품만 골라서 보자고 했지만, 그마저도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쉬엄 쉬엄 볼 수 있는거만 보면서 즐기기로 한다.










그렇게 국립미술관의 짧은 관람을 끝으로 워싱턴 D.C의 여행은 마무리 해야했다. 비가온데다 많이 걷고 아직 시차 적응이 덜되서 인지, 잠이 들어버려서 안고 다니느라 더이상 다른 곳을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게 워싱턴에서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하고, 다음날은 일찍 근처의 대형 마트 Whole Foods를 찾았다.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사와서 집안에서 먹었는데, 방 한켠을 얻었지만, 우리만 쓰는 관계로 집안 전체를 독차지할 수 있었다,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독채를 싼가격에 빌릴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다.









그렇게 워싱턴 D.C에서의 마지막을 뒤로하고, 유니언 역에서 뉴욕시티로 향하는 암트랙(Amtrak) 기차를 탔다. Amtrak은 미리 한달전에 예매해서 조금 저렴한 가격에 예매 했다. 조금씩 내리는 비에 낯선 미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3시간 정도를 이렇게 달리면 뉴욕의 펜스테이션 역까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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